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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하루 17.9% 사상 최대 상승…8월 전망은

코스피가 7월 31일 하루 만에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반등을 기록한 국내 증시 상승 그래프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코스피 반등이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7월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뛴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며칠 새 서킷브레이커까지 불러온 급락 국면을 단숨에 뒤집은 이날 오름세는, 국내 증시가 개장 이래 경험한 가장 가파른 하루짜리 상승으로 남게 됐다.

코스피, 하루에 1,000포인트 넘게 뛴 사상 최대 반등


이날 지수의 상승률과 상승폭은 나란히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상승률 1위였던 2008년 금융위기 국면의 11.95%를 이번 17.91%가 큰 격차로 앞질렀다. 장중 한때는 18%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며 6,630선을 넘보기도 했다.


급등 폭이 워낙 커 개장 직후 두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걸렸다. 지수 급변동에 제동을 거는 장치가 하락이 아닌 상승 방향으로 작동한 것으로, 이날 시장의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반등의 크기는 직전 낙폭과 견주면 더욱 뚜렷하다. 코스피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새 1,162.19포인트가 증발했는데, 31일 하루에 그 손실의 86%가량을 되찾았다. 5,000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이날 다시 5,000조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도 13.4원 하락한 1,424.0원을 나타내며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음을 시사했다.


반등은 반도체를 넘어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으로 번졌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았고, 삼성생명과 현대차 등 대형 금융·제조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가 26%를 웃도는 상승률로 가장 앞섰다.

외국인 8조 순매수, 개인은 왜 팔았나


이번 코스피 반등의 원동력은 외국인 자금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물량까지 더하면 외국인은 이날 8조7,709억원어치를 사들여,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하루 순매수를 남겼다. 종전 최대였던 5월 초의 3조9,109억원 기록을 석 달 만에 넘어선 규모다.


기관도 1조4,096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를 거들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조3,834억원을 팔아치우며 사흘째 매도 행렬을 이어갔고, 이 또한 개인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로 남았다. 급반등 구간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개인과 저가에 담으려는 외국인의 손바뀜이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급반등과 함께 시장의 불안 심리도 빠르게 가라앉았다. 장중 90을 웃돌던 '공포지수' VKOSPI도 반락하며 진정 조짐을 나타냈다. 이날부터는 특정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인버스형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되는 금융당국의 보완책도 함께 시행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8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끈 자금 흐름을 상징하는 이미지
외국인은 7월 31일 넥스트레이드 물량을 포함해 8조7,709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끈 반도체 반등


지수를 밀어 올린 축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9.95% 상승률로 171만8,000원에 마감해 약 17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26.81% 뛴 26만2,500원에 장을 마치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새로 썼다.


두 종목의 반등에는 간밤 미국 증시 흐름이 크게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심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루 앞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11.63% 오른 719.76에 마감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남겼다. 700선을 내줬던 지수가 하루 만에 이를 되찾은 것이다. 이날 코스피가 지운 사흘간의 낙폭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8월 증시 전망은…FOMC·AI 실적이 분수령


하루 만의 코스피 반등이 추세로 굳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7월 한 달 코스피는 22%가 넘게 빠져, 월간 하락률로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깊은 골을 남겼다. 증권가에서도 시장이 여전히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8월 초 시선은 미국으로 쏠린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향방을 가늠할 고용·물가 지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고, AMD와 샌디스크 등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이들 지표와 실적이 반도체 업황을 향한 신뢰를 얼마나 되살리는지가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뚜렷이 내놓지 않아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장금리에 이미 긴축 우려가 반영된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가 오를 여지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 압력과 반도체 실적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이미지
SK하이닉스는 상한가, 삼성전자는 26.81% 오르며 반도체 투톱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7월 31일 코스피는 얼마나 올랐나?


코스피는 이날 1,001.89포인트, 비율로는 17.91% 상승한 6,595.45에 마감했다. 지수의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Q. 서킷브레이커는 언제 발동됐나?


급락이 이어진 7월 28일과 29일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나란히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8월에도 반등이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미국 FOMC 관련 지표와 AI 기업 실적이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본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반등이 연장될 수 있으나, 7월 낙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글은 공개된 시장 지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수치는 집계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