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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속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150ms 거래 확정의 의미

솔라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로 빨라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표현한 새벽빛 산봉우리와 빛나는 노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솔라나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가 10월 21일(현지시간) 메인넷에 적용되면서, 거래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확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목표가 기존 약 12.8초에서 150밀리초(ms, 0.15초) 안팎으로 줄었다. 2020년부터 쓰여 온 합의 방식 타워BFT(TowerBFT)가 물러나고 새 투표 체계가 그 자리를 넘겨받은 것으로, 솔라나 역사상 가장 큰 합의 구조 변경으로 꼽힌다.


솔라나 재단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는 에포크(네트워크 운영 주기) 1064가 시작된 21일 오후 1시 36분께(협정세계시 기준, 한국시간 밤 10시 36분께) 켜졌다. 이후 약 5000슬롯 동안 기존 방식이 유지되다가 슬롯 459,653,000부터 알펜글로우 합의로 넘어갔다. 전환 기준이 된 첫 블록은 전체 654개 검증인 가운데 446곳의 투표로 인증됐다.

솔라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무엇이 바뀌었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검증인(밸리데이터)이 블록에 합의하는 방식이다. 타워BFT에서는 검증인이 투표를 일반 거래처럼 만들어 블록체인에 기록했고, 이런 투표가 32슬롯 분량 쌓여야 블록이 확정됐다. 새 투표 프로토콜 보터(Votor)는 투표를 체인 밖으로 빼내, 검증인끼리 메시지를 직접 주고받은 뒤 찬성표를 하나의 인증서로 묶는다.


확정 절차도 짧아졌다. 첫 투표 라운드에서 전체 지분의 80% 이상이 지지하면 해당 블록은 곧바로 확정된다. 지지율이 60~80% 사이라면 60% 기준의 두 번째 라운드를 거쳐 확정 또는 건너뛰기가 결정된다. 재단은 이 설계가 악의적 지분 20%와 오프라인 지분 20%가 동시에 있어도 네트워크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2025년 9월 검증인 투표(SIMD-0326)에서 98.27%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개발사 앤자(Anza)가 18개월가량 준비했고, 올해 9월 24일 테스트넷과 이튿날 데브넷에서 먼저 전환을 마친 뒤 메인넷 날짜가 확정됐다.

솔라나 알펜글로우의 빠른 합의 방식을 표현한 데이터센터 서버랙과 빛줄기 이미지
알펜글로우는 검증인 투표를 블록 밖으로 빼내 한두 차례 투표 라운드 만에 블록을 확정한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150ms 거래 확정, 무슨 의미인가


거래 확정(파이널리티)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가 더 이상 뒤집히지 않는 시점을 뜻한다. 솔라나에서는 지금도 송금이 거의 즉시 처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론상으로는 확정 전까지 블록이 빠질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큰돈을 다루는 거래소·결제 업체·브리지 서비스는 확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확정 시간이 150ms 안팎으로 줄면 이 대기 시간이 사실상 사라진다. 매장 계산대에서 코인 결제를 받은 상인이 손님이 떠나기 전에 확정을 확인하거나,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옮기는 브리지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가 더 빨리 자금을 풀어 주는 식의 변화가 기대된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구분해 쓰던 확인(confirmed)과 확정(finalized) 단계가 같은 상태를 가리키게 됐다.


비교 기준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12.8초는 슬롯 하나가 0.4초이던 시절 32슬롯을 기다린 값이다. 솔라나는 이달까지 네 단계에 걸쳐 슬롯 시간을 0.2초로 줄였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직전 실제 확정 시간은 6초대였다는 분석도 있다. 어느 기준으로 보든 단축 폭이 수십 배에 이른다는 점은 같다.

이용자와 투자자가 알아둘 변화는


일반 이용자가 따로 할 일은 없다. 재단은 거래 서명과 전송 방식, 지갑과 애플리케이션 동작, 수수료 체계가 모두 그대로라고 밝혔다. 바뀐 것은 블록을 합의하는 층이고, 거래를 실행하는 가상머신(SVM)은 손대지 않았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통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블록에 섞여 있던 검증인 투표가 빠지면서, 솔라나가 내세워 온 거래 건수와 초당 처리량(TPS) 수치가 실제 사용량 변화와 무관하게 급감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전후 수치를 단순 비교해 솔라나 이용이 위축됐다고 읽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검증인에게는 비용 구조가 바뀌었다. 타워BFT에서는 에포크마다 투표 거래 수수료로 약 1SOL을 냈지만, 이제는 에포크당 0.8SOL의 참가비(VAT)를 미리 내고 이 금액은 소각된다. 참가비를 내지 못한 검증인은 다음 에포크에 투표와 블록 생산에서 빠진다.

솔라나 150ms 거래 확정으로 기대되는 매장 즉시 결제 장면을 표현한 카페 계산대 이미지
거래 확정이 150ms 안팎으로 줄면 매장 결제나 브리지 서비스의 대기 시간이 크게 짧아질 수 있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남은 과제와 다음 일정은


이번에 적용된 것은 알펜글로우의 절반인 보터뿐이다. 검증인 사이에 블록 정보를 전달하는 터빈(Turbine) 구조를 바꿀 로터(Rotor)는 후속 업데이트로 미뤄졌고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150ms 역시 설계상 목표치로, 실제 메인넷 측정치는 앞으로 대시보드와 노드 서비스 업체 자료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앤자 측은 초기에는 150~200ms 수준의 단축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가 곧바로 SOL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보장도 없다. 미국 솔라나 현물 ETF는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급은 약한 편이었다. 기술 개선이 실제 결제·금융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의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Q. 솔라나 알펜글로우 이후 지갑에서 해야 할 일이 있나?


없다. 솔라나 재단은 거래 서명·전송 방식과 지갑·앱 동작, 수수료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데이트가 필요한 쪽은 검증인과 일부 데이터 서비스 운영자다.


Q. 거래소 입금도 0.15초 만에 끝나나?


네트워크상 확정이 빨라진다는 뜻이지 거래소 입금 반영 시간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소와 서비스마다 자체 확인 절차가 있어 실제 반영 시간은 회사별 정책에 따라 다르다.


Q. 알펜글로우의 다음 단계는 언제인가?


블록 전파 방식을 바꾸는 로터가 2단계로 예정돼 있지만, 10월 22일 현재 적용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기사이며,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