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 돈 82만원 시대, KRX 금현물·금통장·실물금 세금 차이

금값이 다시 뛰면서 순금 한 돈(3.75g)을 사려면 82만원을 넘게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 한국금거래소 집계를 보면 순금(24K·3.75g)의 소매 매수가는 8월 1일 82만3000원, 매도가는 69만20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금이라도 실물로 사는지, KRX 금현물로 담는지, 은행 금통장에 넣는지에 따라 값과 세금, 수수료가 제각각이다.
금 한 돈 가격, 지금 얼마인가
순금 소매가에는 부가가치세와 세공비, 판매점 마진이 더해져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붙는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8월 1일 순금 한 돈 매수가는 82만3000원, 매도가는 69만2000원이다. 18K는 매도 기준 50만8700원, 14K는 39만4500원 선으로 순도에 따라 값이 갈린다.
도매 성격의 KRX 금시장에서는 값이 다르게 보인다. 7월 하순 KRX 금현물은 1g당 19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를 한 돈(3.75g)으로 환산하면 70만원대 초반으로, 실물 소매가와 10만원 넘게 벌어진다. 실물에는 부가세와 세공비, 판매점 마진이 겹겹이 얹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900달러대까지 오른 것도 국내 시세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로 환산한 국내 금값은 더 밀려 올라간다. 결국 국내에서 보는 금값은 국제 시세와 환율이 함께 만들어내는 숫자인 셈이다.
실물 금·KRX 금현물·금통장, 무엇이 다른가
같은 금이라도 담는 그릇이 다르면 조건이 달라진다. 실물 금은 골드바나 돌반지처럼 손에 쥐는 금으로, 살 때 부가세 10%와 세공비가 붙고 되팔 때 매입·매도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가 크다. 8월 1일 기준 순금 매수가와 매도가는 13만원 넘게 벌어져 있어, 사자마자 되팔면 그만큼 손실이 난다.
KRX 금현물은 증권사 계좌로 주식처럼 1g 단위로 사고파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장내 시장에서 실시간 시세로 거래되며, 원할 때만 실물로 찾을 수 있다. 금통장은 골드뱅킹으로도 불리며, 은행 계좌에 금을 g 단위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0.01g처럼 잘게 쪼개 사는 것도 가능하다.
접근성과 목적도 갈린다. 실물 금은 눈에 보이는 자산을 원하거나 증여·상속을 염두에 둔 수요가 많고, KRX 금현물과 금통장은 시세 차익을 노려 사고팔기에 편하다. 다만 금통장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실물 금은 보관과 도난 위험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점도 따져야 한다.

투자 방식별 세금은 어떻게 다른가
세금은 세 방식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지점이다. 실물 금과 KRX 금현물은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소득세법이 과세 대상을 일일이 열거하는 방식이어서, 금 매매차익이 그 목록에 없어 과세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금통장은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여기에 다른 이자·배당소득과 합쳐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국내 상장 금 ETF도 배당소득세 15.4%가 매겨지고, 해외 상장 금 ETF는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된다.
부가가치세는 실물을 손에 넣는 순간 공통으로 따라온다. 실물 금은 살 때 곧바로 10%가 붙고, KRX 금현물과 금통장은 계좌에서 거래할 때는 부가세가 없다가 실물로 인출할 때 매수금액의 10%를 낸다. 실물 인출 없이 계좌 안에서만 사고팔면 부가세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수료와 스프레드는 얼마나 차이 나나
세금 못지않게 거래 비용도 수익률을 가른다. KRX 금현물의 장내 매매수수료는 증권사에 따라 0.2~0.3%대로 낮은 편이다. 온라인 기준 대체로 0.22~0.33% 수준으로, 세 방식 가운데 거래 비용이 가장 얇다.
금통장은 살 때와 팔 때 벌어지는 스프레드가 대략 1~2%로 KRX보다 두껍다. 실물 금은 세공비와 큰 스프레드까지 겹쳐 단기 매매에는 가장 불리하다. 실물로 찾을 때는 별도의 출고·운송 수수료도 든다.

결국 오래 보유하며 실물을 쥐고 싶다면 실물 금, 세금 없이 사고팔며 원할 때 실물로 바꾸고 싶다면 KRX 금현물, 소액으로 잘게 모으고 싶다면 금통장이 각각 결이 맞는다. 다만 어느 방식이든 국제 금값과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금 한 돈은 몇 그램이고 지금 얼마인가.
금 한 돈은 3.75g이다. 8월 1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 소매 매수가는 82만3000원, 매도가는 69만2000원이다. 시세는 국제 금값과 환율에 따라 매일 바뀐다.
Q. KRX 금현물은 세금이 정말 0원인가.
장내에서 사고파는 매매차익에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하면 매수금액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하고, 장내 매매수수료는 별도로 발생한다.
Q. 금통장은 왜 세금을 더 내나.
금통장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실물 금이나 KRX 금현물의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것과 달라, 같은 금 투자라도 세 부담이 더 크다.
이 글은 공개된 시세와 세법 정보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로,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금 시세와 세금·수수료는 거래 시점과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