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지금 가입해도 될까?" 10월 22일 한국은행 금리 결정 앞두고 살펴볼 재테크 전략

예금 가입 시기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시장에서는 현재 연 3.00%인 금리를 일단 묶어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도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결정 결과를 예단하기보다, 결과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예금 판단 기준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10월 22일 금통위, 시장은 어떻게 보나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현재 연 3.00%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월 12~15일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93%가 이번 회의에서 동결을 예상했고, 인상을 점친 응답은 7%였다.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동결 전망의 근거로는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꼽힌다. 9월 물가 상승률이 2.9%로 한 달 전 3.1%에서 내려왔고, 원·달러 환율도 이달 평균 1342원대로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금리 상승기에 가장 힘든 것은 취약 차주라며 경제 주체들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늘 살핀다고 했다.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새로 나온 경제지표를 토대로 입장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긴축이 끝났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서울경제신문이 교수·금융 전문가 20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19명이 이달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18명은 11월 인상을 내다봤고, 최종 금리로는 연 3.5%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예상이 빗나간 전례도 있다. 8월 회의 직전 같은 협회 설문에서는 79%가 동결을 점쳤지만 실제로는 인상이 결정됐다.
지금 정기예금 금리는 어느 수준인가
현재 은행 예금 시장의 숫자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정리한 한국금융신문 집계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기준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중 우대금리를 모두 받았을 때 가장 높은 상품은 연 4.05% 수준이었다. 셋째 주 집계에서는 최고 연 4.10% 상품도 등장했다.
눈여겨볼 점은 최고 금리와 기본 금리의 차이다. 최고 4.05%를 내건 한 지방은행 특판 상품은 기본 금리가 2.10%에 그치고 나머지를 신규 고객·알림 동의 등 우대 조건으로 채우는 구조였다. 반면 기본 금리만 3.85%인 상품도 있었고, 별도 조건 없이 3.92%를 주는 비대면 상품도 있었다. 광고 문구의 최고 금리보다 내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예금 가입 시기, 결정 전 따져볼 판단 기준
첫째, 돈을 쓸 시점이 먼저다. 전세 보증금이나 학자금처럼 사용 시기가 정해진 자금이라면 금리 전망보다 만기를 그 시점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금리를 조금 더 받으려고 만기를 늘렸다가 중도 해지하면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둘째, 인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방법이 있다. 6개월 안팎의 짧은 만기로 묶어 두면 이후 금리가 오를 때 더 높은 금리로 다시 예치할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지금 수준의 금리를 오래 확보하고 싶다면 12개월 이상 상품이 유리하다.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자체보다 은행채 같은 시장금리에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이 이미 11월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가입 시점을 한 번에 정하기 어렵다면 금액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 일부는 지금 조건이 좋은 상품에 넣고, 나머지는 금통위 결과와 은행들의 금리 조정을 확인한 뒤 넣는 식이다. 시점 판단이 틀렸을 때의 아쉬움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넷째, 세후 이자와 보호 한도를 확인한다. 일반 예금 이자에는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되므로 세전 연 4.05% 상품의 세후 수익률은 약 3.43% 수준이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금융회사별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원이므로, 고금리를 좇아 저축은행 등에 큰돈을 맡길 때는 한도 안에서 나눠 두는 것이 안전하다.
결정 당일 확인할 신호는
22일에는 금리 숫자보다 함께 나오는 메시지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담긴 표현,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나올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에 대한 언급, 금통위원들의 소수 의견 여부가 11월 이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단서가 된다. 이달 말 나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남은 변수다.

자주 묻는 질문
Q. 10월 금통위 결과는 언제 나오나?
금통위는 2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이어 총재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글 작성 시점(21일)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시장 다수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Q. 현재 기준금리는 얼마인가?
연 3.00%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린 뒤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예금 가입을 미루는 게 낫나?
단정하기 어렵다. 예금금리는 시장금리에 먼저 반응해 기대가 미리 반영되기도 하므로, 자금 사용 시기에 맞춘 만기 선택과 분할 가입으로 위험을 나누는 방법이 대안으로 꼽힌다.
이 글은 공개된 설문과 금융상품 공시,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기사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금리와 우대 조건은 수시로 바뀌므로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에서 확인해야 하며,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