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2분기 영업익 1785억원 분기 최대…수주잔고 7조원 돌파

LS일렉트릭이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순풍을 타고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회사는 7월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78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4% 뛰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매출은 1조5,770억원으로 32.2% 늘었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4분기에 찍었던 종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1785억, 분기 사상 최대 경신
이번 성과는 직전인 올해 1분기와 견줘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은 석 달 만에 41.0%, 매출은 14.6%씩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전력기기 업종의 구조적 호황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적 발표 당일 주식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LS일렉트릭 주가는 오후 들어 전 거래일보다 7.56% 오른 20만5,000원선에서 움직였고, 장중 한때 상승 폭이 9.65%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분기 최대 이익과 두둑한 일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배전·초고압 변압기가 견인
호실적을 떠받친 두 축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배전 설비와 초고압 변압기였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세계 곳곳에서 늘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 현장의 설비 투자가 겹치면서 관련 솔루션 주문이 크게 불었다. 여기에 노후한 송·배전망을 갈아 끼우려는 수요가 북미를 중심으로 이어지며 변압기 부문도 힘을 보탰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부문 매출은 1년 새 91.2% 급증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공급 물량을 늘린 덕이 컸다. 변압기 사업을 맡은 자회사 LS파워솔루션도 같은 기간 매출이 약 39% 늘었다.
일감 7조원 쌓였다…신규 수주도 2조 돌파
곳간에 쌓인 일감은 한층 든든해졌다. 2분기 중 새로 확보한 일감은 2조1,000억원을 웃돌았고, 이에 힘입어 남은 수주 잔량은 직전 분기보다 1조4,000억원가량 불어난 7조원 안팎을 나타냈다. 당분간 실적을 뒷받침할 매출 기반이 넉넉하게 확보된 셈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2분기에만 1,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손에 넣었다. 전력기기부터 저장장치까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북미가 끌어올린 해외 실적
지역별로 보면 북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 한 곳에서만 4,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나오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회사는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같은 생산 거점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역을 넓혀 보면 유럽·중동·동남아시아에서도 매출이 뛰었다. 스페인 법인은 1년 전보다 21%가량, 중동 법인은 42%, 베트남 법인은 34% 안팎씩 성장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제조업 투자라는 큰 흐름이 여러 대륙에서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 전력 솔루션으로 확장 겨냥
LS일렉트릭은 고부가가치 배전·변압기 수주를 늘리는 동시에,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저압 직류(LVDC) 같은 차세대 전력 솔루션으로 사업 폭을 넓힐 방침이다.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팽창하는 국면에서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글은 공개된 언론 보도와 회사 공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기사로,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용된 실적·수주·주가 등 수치는 집계 시점과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에 앞서 회사의 공식 공시와 최신 자료를 직접 확인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