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 D-1, 나스닥 좌우할 'AI 캐펙스'

글로벌 빅테크 실적 시즌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의 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기업 모두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며, 시장의 시선은 매출과 이익 그 자체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대규모 설비투자, 이른바 'AI 캐펙스(CapEx)'의 향방에 집중되고 있다.
29일 장 마감 후 나란히 성적표 공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9일 미국 증시 정규장 마감 직후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메타 플랫폼스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대장주급 두 종목이 동시에 성적표를 공개하는 만큼,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와 이튿날 나스닥 지수 흐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 모두 실적 수치 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통해 다음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한다. AI 투자 규모가 커진 국면에서는 확정 실적보다 경영진이 내놓는 향후 투자·수익 전망이 주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콜에서 오갈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이 예상하는 매출과 이익
시장 안팎에서 거론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대체로 870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이 앞서 제시한 자체 가이던스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메타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00억 달러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대 중반의 성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광고 사업의 회복 강도가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어디까지나 시장 추정치로, 실제 발표 결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진짜 승부처는 'AI 캐펙스'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매출이나 주당순이익이 아니라 양사가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설비투자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2026년 한 해 동안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예고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그 규모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 역시 AI 모델 학습과 추론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늘려 왔다. 2분기 자본지출만 해도 전년 동기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 거론되고 있으며, 연간 투자 가이던스의 추가 상향 여부가 발표 당일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애저 성장률과 클라우드 수익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 실적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직전 분기 애저는 불변 환율 기준 4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사는 이번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관련 클라우드 수요가 이 성장세를 얼마나 뒷받침했는지가 확인 포인트다.
관건은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여부다. AI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 대비 회수(ROI)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광고 회복과 투자 부담
메타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에서 거둬들이는 만큼, 디지털 광고 시장의 회복세와 AI 기반 광고 타깃팅 고도화가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광고 단가와 노출량 지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급증하는 설비투자가 이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투자 확대가 미래 성장의 발판인지, 아니면 단기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인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갈릴 전망이다.
나스닥 향방 가를 변동성 확대
두 기업의 실적은 개별 종목을 넘어 나스닥 지수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받아들여진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팽팽히 맞서는 국면인 만큼,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실적 수치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더라도 향후 투자·수익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발표 내용 못지않게 경영진이 전하는 메시지의 톤이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본문에 언급된 실적 컨센서스와 전망치는 시장 추정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발표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