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입주 단 450가구, 전국 1만5646가구…동월 기준 10년 만에 최저 '입주 절벽'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동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든다. 부동산 정보업체 집계에 따르면 7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1만5000여 가구, 임대를 뺀 일반 아파트 기준으로는 1만4000여 가구에 그친다. 특히 서울은 단 두 개 단지 450가구만 새 집들이를 앞두고 있어 '입주 절벽'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신축 공급이 마르는 흐름은 매매보다 전세와 청약 심리에 먼저 파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입주, 동월 기준 10년 만에 최저
부동산114 집계 기준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8개 단지, 1만5646가구다. 임대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지난해 7월 2만3478가구보다 약 33% 줄어 동월 기준 최근 10년 내 가장 적다. 임대와 연립을 뺀 일반 아파트만 따로 집계한 직방 통계로도 1만4106가구에 머문다. 두 통계는 산정 방식이 달라 숫자에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보다 공급이 크게 위축된 저공급 국면이라는 진단은 같다.
서울은 두 개 단지 450가구가 전부
서울의 공급 공백은 한층 두드러진다. 직방 기준 7월 서울 입주 물량은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반포 251가구와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 199가구를 합친 450가구가 전부다. 부동산114 집계에서도 강동구 디아테온 64가구 등이 더해질 뿐 대부분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에 그친다. 앞선 6월 서울 일반 아파트 입주가 사실상 없었던 데 이어 두 달째 신규 물량이 바닥을 드러낸 셈이다.

물량은 수도권 외곽·지방 대단지에 쏠려
그나마 나오는 물량은 서울 밖에 몰려 있다. 7월 수도권 입주 물량은 9787가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남부권 대단지에 집중됐다. 인천에서는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 1458가구 등이, 경기에서는 이천 힐스테이트이천역 1822가구와 평택 화양서희스타힐스 1554가구 등이 입주를 앞뒀다. 수도권 월별 입주는 올해 들어 일곱 달째 1만 가구를 밑돌고 있다.
전세 매물 마르는 임대시장
공급 가뭄의 여파는 임대시장에서 먼저 감지된다. 통상 신축 단지가 입주하면 기존 세입자가 빠져나가며 인근에 전세 매물이 풀리는데, 이 순환 고리가 약해졌다. 여기에 대출·규제지역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계약 종료 뒤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는 사례가 늘어 시중 전세 매물 자체가 줄었다. 부동산114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 전세·매매 가격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반등에도 낮은 절대 물량
하반기에는 물량이 다소 늘어난다. 직방은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을 1만1490가구로 집계해 상반기 6151가구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봤다. 다만 상반기 물량이 워낙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성격이 크고, 연간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흐름은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공급 축소가 지역·단지별로 선별적으로 반영되면서 신축과 소형, 정비사업 인접지의 전세·청약 경쟁이 특히 뜨거워질 수 있다고 본다.
이 글은 공개된 부동산 정보업체 집계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기사이며 특정 부동산의 매매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 입주 물량 수치는 집계 기관과 시점, 임대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판단에 앞서 공식 통계와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