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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기준금리 2.75%인데 실질금리 -0.45%p…8월·10월 추가 인상론이 나오는 이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상징하는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한국은행이 1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가 더 빠르게 뛰면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 명목 기준금리는 연 2.75%로 높아졌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아,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45%포인트 안팎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 긴축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는 배경이다.

14개월 동결 끝낸 7월 인상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6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인하 이후 14개월간 이어진 동결 기조를 끝낸 결정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은 금통위원 전원 찬성으로 이뤄졌다. 한은은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해지는 가운데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인상 근거로 들었다.

물가가 금리를 웃돈다…실질금리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돈의 실제 구매력 변화를 가늠하는 잣대다. 현재 기준금리 2.75%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를 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45%포인트가 된다. 금리를 올렸는데도 물가가 더 높아, 예금이나 채권에 돈을 묻어둘수록 실질 가치는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한은이 추가 긴축 여지를 열어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가 상승률이 기준금리를 웃도는 상황을 나타내는 데이터 화면
명목 기준금리 2.75%에서 물가 상승률 3.2%를 빼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계산된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물가를 밀어올린 석유류와 공업제품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라 5월의 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석유류가 24.7% 급등해 전체 물가를 0.93%포인트 끌어올렸고, 메모리 반도체 강세에 컴퓨터 등 공업제품도 오름세를 키웠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6%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8월과 10월로


금리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남은 금통위는 8월 27일, 10월 22일, 11월 26일 세 차례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을 기본 경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한 증권사는 7월과 10월 두 차례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과 7월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8월, 그렇지 않으면 10월 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 대출 이자 부담과 예적금을 상징하는 이미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가계 이자 부담을 키우는 한편 예금 금리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한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가계 이자부담과 자산시장의 변수


추가 인상 가능성은 가계와 자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쓰는 차주의 이자 상환액이 늘어나고 기업의 조달 비용도 커질 수 있다. 반면 예금 금리 상승은 저축 유인을 키운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종금리가 3.50%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둔 한은의 행보에 따라 채권과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전반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한국은행 발표와 물가 통계, 공개된 시장 전망을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기사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금리와 물가, 실질금리 수치는 집계 시점과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후 발표에서 변동될 수 있으므로, 판단에 앞서 한국은행과 통계 당국의 공식 자료를 직접 확인해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