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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원·달러 환율 1,480원대로 반등…한은 금리 인상에 원화 지지

달러와 원화 지폐, 환율 전광판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내려서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때 1,500원 선을 넘볼 만큼 치솟던 원화 가치가, 한국은행이 16일 3년여 만에 금리를 끌어올리자 하락(원화 강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긴축 전환이 한·미 금리 격차를 줄이면서 원화를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 당일, 환율 1,480원대로 되밀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하루 전보다 4.3원 내린 1,480.4원으로 장을 닫았다. 장중 한때는 1,479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앞서 중동발 지정학 위기와 달러 강세에 밀려 1,500원 안팎까지 뛰었던 흐름을 감안하면, 금리 결정을 계기로 원화가 지지선을 확보한 셈이다.

3년 반 만의 긴축…배경은 물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종전 연 2.50%이던 기준금리를 2.75%로 0.25%p 상향했다. 완화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원 7명 전원이 이견 없이 인상에 손을 들었다. 결정의 뿌리에는 다시 고개를 든 물가가 있다.

  • 물가 오름세: 2월 2.0% → 5월 3.1% → 6월 3.2%로 두 달째 3%대
  • 중동 전쟁발 국제유가 급등이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을 자극
  • 반도체 호황에 성장 전망 상향(정부 2.0%→3.0%)…긴축 여력 확보

한·미 금리 격차 1%p로…원화 떠받친 힘


이번 인상으로 미국 정책금리(상단 연 3.75%)와의 벌어졌던 격차는 1.25%p에서 1.00%p로 좁혀졌다. 두 나라 금리 차가 클수록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유인이 커지는데, 격차가 줄면 그 압력이 누그러진다. 한은 역시 금리 차 축소가 원화값 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이 앞서 금리를 올린 흐름도 원화 약세 부담을 덜어주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의 금리 격차 축소를 형상화한 이미지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1.00%p로 좁혀지며 원화를 떠받쳤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수입물가·대출자엔 이중의 청구서


환율이 내려서면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값 부담을 다소 눅여줄 수 있다. 다만 여전히 1,480원대인 높은 환율은 수입 경로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남는다. 금리 인상 자체는 양날의 칼이다. 빚을 낀 가계는 이자 상환 몫이 늘고, 기업은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른다. 소비가 뒤로 밀리면 내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따라붙는다.

구분내용
기준금리연 2.50% → 2.75% (0.25%p↑)
결정 방식위원 7명 만장일치
한·미 금리 격차(상단)1.25%p → 1.00%p
환율(주간 종가)1,480.4원 (전일比 4.3원↓)
수입 물가와 대출 이자 부담을 형상화한 이미지
환율 반등에도 높은 환율과 금리 인상은 수입물가·대출자에게 부담으로 남는다.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다음 관문은 8월과 10월


시장의 눈은 벌써 다음 회의로 옮겨가 있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잦아들 것이란 확신이 설 때까지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7월 물가가 진정되면 8월엔 숨을 고르고, 연내 추가 카드는 10월께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채권시장은 앞으로의 성장·물가 지표를 저울질하며 이미 3년물 국채금리를 소폭 끌어내렸다. 환율도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의 행보, 국내 지표에 따라 재차 출렁일 수 있어 방향을 단정하긴 이르다.